'금감원 정정 요구' 디앤디파마텍, IPO 공모 재개...기업가치는 그대로

입력 2024-03-26 15:06  

이 기사는 03월 26일 15: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약 개발사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재개했다. 지난 2월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지 약 한 달 반만이다. 정정 신고서에서 지난 2022년 임상2상에서 실패한 파킨슨병 치료제와 관련한 설명에 상당 분량을 할애하며 투자자 우려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계속기업 불확실성 위험 크지 않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전날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4월 12~18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같은 달 22~23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당초 이달 6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하려 했으나 지난달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에 공모 일정이 미뤄졌다.

이번 정정 신고서에서 디앤디파마텍은 2022년 회계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받았던 이유와 현황을 설명했다. 금감원이 해당 부분을 상세히 소명하라고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2년 디앤디파마텍의 100% 종속기업 뉴랄리는 파킨슨병 치료제(NLY01) 임상2상 시험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디앤디파마텍은 뉴랄리의 영업권에 대해 1195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그 결과 디앤디파마텍은 2022년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687억원, 순손실 1370억을 올렸다.

디앤디파마텍은 “NLY01의 경우 이미 손상을 인식했고 임상 2상이 종료된 만큼 공모자금을 활용한 별도 개발 및 임상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NLY01와 같은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임상시험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공동연구개발을 통한 연구용역 대가도 꾸준히 받고 있어 대규모 적자 발생으로 인한 계속기업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이 기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바라봤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영업손실 135억원을 냈지만, 순이익은 3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회사는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실패 이후 비만, 당뇨, 지방간 치료제 등 신약후보물질을 앞세워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 멧세라(MetSera)와 1조원 규모의 당뇨·비만 경구형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다만 디앤디파마텍이 아직 NLY01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앞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60세 미만인 젊은 파킨슨 환자군에선 통계적으로 유의한 유효성을 확인했다. 현재 영국 소재 비영리 파킨슨병 연구재단인 큐어 파킨슨 트러스트(Cure Parkinson's Trust)와 해당 치료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할인율 낮춰 공모가 희망범위 유지
첫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와 기업가치는 그대로 유지됐다. 희망 공모가는 2만2000~2만6000원이다. 희망 가격 기준 공모금액은 242억~28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295억~2712억원이다.

비교기업엔 변화가 생겼다. 기존 종근당, JW중외제약, 일양약품, HK이노엔 등 4곳에서 HK이노엔, JW중외제약, 유한양행 3곳으로 바뀌었다. 비교기업 선정 기준을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으로 수익 창출 사업모델을 보유한 곳, 2023년 1월 이전에 상장한 기업 등으로 바꾼 결과다.

비교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은 31.47배에서 28.18배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주당 평가가액도 4만8640원에서 4만3555원으로 낮아졌다. 다만 주당 평가가액에 적용하는 할인율을 46.55%~54.77%에서 40.31%~49.49%로 낮춰서 공모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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